조립을 끝낸 이안리플렉스 카메라를 들고 야외출사를 나갔습니다.
기분이 처음 사진학수업을 듣고 수동필름카메라를 들고 출사 나갔을때의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요?
셔터를 누를수 있는 기회는 단 36번 정도..
지금의 엄청난 용량을 자랑하는 메모리카드처럼 마구 셔터를 누를수 없죠,
더구나 기존의 카메라와 같은 뷰의 시점이 아닌 뷰파인터가 위에 있어 내려다 보며 촬영하는 관계로
타인에게 좀 특이하게 보일것 같아 촬영시 약간 시선이 신경쓰이기도 했습니다.
촬영시간은 오후와 출근시간에 인상깊게 보았던 것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필름을 현상해 주는 곳을 몇개월째 못찾았다는 것인데 가켄샵에게 문의해보니 홍대입구역에 있다고 하여 너무나도 쉽게 현상 및 필름스캔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필름인화 및 스캔기본만 하면 4500원 밖에 안하더군요 :-) 이젠 현상소도 정말 귀해서, 맏기면 몇일 걸릴거라 생각했는데 한시간반 뒤에 데이터로 USB에 담아 왔습니다.
학생때 이후로 처음 해보는 필름현상 그 때의 설레임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사진은 실내에서 찍은건 모두 노출부족으로 나왔고 대부분의 사진이 한쪽이 빛샘이 있었는데 아마도 조립된 카메라 케이스의 필름감는쪽에 약한 빛이 새어 들어온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전체적인 사진이 마치 끌어당기는 듯한 효과로 찍혔네요. 즐거웠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스캔이미지 그대로 보정은 하지않고 사이즈만 축소하였습니다.
뭐랄까 디카로 찍은 사진과는 분명 다른점이 있습니다.
물론 노이즈나 선명함 그런것과는 다른 그래픽툴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묘한 그런것..이요
아마도 사진을 찍으면서 느꼈던 기다림과 설레임이 타인의 시선에서 볼수없는 매우 주관적인 감정이 이안에 담겨서 그런게 아닐까 싶군요.
(그냥 내눈에 콩깍지 인듯 ^^;)
정말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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